
능력치
체력 ■■■□□□
힘 ■■■■■□
민첩 ■■□□□□
지능 ■■■□□□
특기
추적Trace
어떤 대상이나 흔적 등을 따라가는 것.
그는 땅, 바닥에 남겨진 흔적의 차이를 세밀하게 이해하고 구분하며, 대상의 다음 행동을 유추하는 데에 큰 재능을 보였습니다. 발 소리 죽여 기척없이 따라가는 것도요. 그가 향한 길의 끝에 십중팔구는 사냥감이 있었다는 것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런 시국이 아니었더라면 사냥꾼을 했어도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만약의 이야기이니 사실상 허튼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선관
로니카 로벨리아 Ronica Lobelia
이상하죠, 각자 다른 국가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슬거리는 백색
머리카락과 두 명은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독특한 눈마저 닮았기 때문에, 또, 누군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기 때문에.
리골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 무수한 소문의 답을 피하려 애쓰는 것인지…. 무슨 이유든 간에 로니카에게는 썩 달가운
모습이 아닐터입니다. 하지만 알 사람들은 알겠죠, 두 사람은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그 중에서도 로니카는 동생이며,
리골드는 언니입니다.
리골드 또한, 로니카가 가진 자신에 대한 살기 정도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눈치가 아주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를 리도
없을 뿐더러, 매 재회의 순간마다 항상 그것을 상기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끔찍했던 첫 재회를 기억합니다. 분노가 가득했던
눈길이며, 목소리, 그 모든 순간들. 우애깊던 쌍둥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저주의 말을 들었던 기억. 어떻게 쉽게 잊을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그는 이 기억을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또 고대하고 있습니다. 미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로니카를 사랑했으니까요.
포노이 디브리스 Phoni Debris
두 사람 사이는 알다가도 모를 사이입니다. 포노이는 리골드가 탐탁치 않다는 듯 대합니다. 포노이의 첫 인사가
'미안하지만, 나는 신 같은 거 안 믿네.' 였다는 것은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런 것 치고는 사이는 완만한
편이지만요. 또, 공사 구분이 확실한 성향도 똑 닮아서는 죽이 아주 척척 맞습니다. 그 상사에 그 후임이라는 말까지 들으니
말은 다 했죠. 어쩌면 두 사람 사이에 오해만 없었더라면 조금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이요.
군에서 만나기 전의, 모종의 사건 때부터 알던 관계입니다. 다만 리골드는 누구에게도 그 건에 대해서는 도저히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닥 좋은 일은 아니었다며 웃어넘길 뿐이었고, 그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사건을 아는 것은 윗대가리나 두 사람 뿐일 겁니다. 둘 사이의 '오해'도 그 모종의 사건에서부터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리골드는 오해를 풀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이나 포노이는 그에 응하지 않습니다. 사실 리골드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풀리면 풀리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하는 투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디케 V. 아스트라이아 Dike Venus Astraea
첫 만남은 패서트의 사관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꽤 오래된 연은 아직도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 그건 정말 제 의지가 아니었다니까요,
저희 이제 슬슬 오해를 풀 때도 되지 않았나요?
미워하기만 하면서 살기엔 힘들잖습니까. ”
“ 하지만 널 어떻게 잊겠니,
그냥 종종 네가 잘 살까 생각하는 것 밖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 미안해. ”
“ 디케,
너무 무리하지는 마.
아니면 나한테 조금 털어놔도 좋아. ”